기후 위기
link  위험한 지구   2025-11-14


2022년 7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인류가 집단 자살이냐 공동 대응이냐라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극단적 경고를 전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뒤, 이제 지구 온난화 시대는 가고 지구 열대화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한다.

그의 연이은 경고는 단순한 과장이나 협박이 아니었다. 미국해양대기청에서는 30년 단위로 기후변화를 측정하고 데이터를 발표하는데, 이때 진단에 사용되는 5가지 지표( 이산화탄소, 기온, 북극해빙, 빙하면적, 해수면)의 수치가 모두 임계점을 넘어섰다.

2024년 5월 하와이 마우나 로아 관측소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의 평균 농도는 426.9PPm으로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표면적으로 기후위기는 아프리카에서 북유럽, 미국 텍사스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기후위기의 부작용이 모두에게 동일한 무게와 강도로 찾아가진 않는다. 파키스탄의 대홍수, 남유럽의 가뭄, 히말라야의 빙하를 녹이는 폭염, 투발루의 해수면 상승, 그린란드의 해빙과 가뭄 등 기후재난이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곳은 대체로 세상의 가장 아래쪽, 가장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장소이다. 모든 불평등이 그러하듯 기후재난 역시 아래쪽으로 더욱 깊은 타격을 주도록 기울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 30년간 누적된 탄소배출량을 계산하면 세계 소득 최상위 1% 인구가 배출한 1인당 탄소배출량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12%, 소득 상위 10%가 배출한 양은 49%에 달한다. 이에 비해 하위 50%의 사람들은 불과 7%의 탄소를 배출했다.

그러나 기후위기로 인한 대부분의 재난은 하위 50%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기후위기로 인해 사망한 약 40만명의 사람들 중 98%는 남반구에서 발생했으며 사망자의 83%는 탄소배출량이 가장 낮은 나라에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2030년까지 기후 변화로 인한 사망자가 약 5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부유한 국가 내에서 발생한 기후재난으로 인해 사망한 비율은 1% 정도에 불과하다.

기후취약성 모니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남반구는 이미 기후 붕괴로 인한 전체 비용 중 82%를 부담했다. 이런 추세로 2030년까지 나아가면 남반구는 9천540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재난 비용의 92%을 담당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유엔의 극빈과 빈곤에 관한 특별보고관 필립 올스턴이 이야기한 것처럼 “기후변화는 다른 어떤 것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하는 부도덕한 공격”이 되고 있는 것이다.











기후여행자
이영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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